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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자취

December 2013, Nha Trang, Vietnam.

by 경계인 A 2017. 2. 9.


2013년 12월, 베트남 냐쨩. 


흘러간 시간을 되짚으며 옛날 사진들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불과 3-4년 전의 가까운 과거일테도 너무나도 멀게 느껴져 이질감이 든다. 


그때는 당연했던 그 시간이 - 어서 지나가기를 바랬던 그 시간이, 지금에 와서는 다시 되돌아 갈 수 없다고 생각하면 까닭모를 망연한 두려움과 우울감이 찾아오고야 만다. 기이할 정도로 멀게 느껴지는 현재와 과거의 거리감에 찾아오는 패닉은 멋대로 마음 속에서 날뛰어서, 미래에 찾아올 결혼이나 죽음까지도 순식간에 훅하고 다가올 것만 같은 초조함이 드는 것이다. 


시간을 잡아 묶어둘 수만 있다면. 그럴수만 있다면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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