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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2

어느 아프가니스탄 참전 용사의 회고. 2010년에 저는 정찰소대 소대장으로써 아프가니스탄 워닥주에 파병되었습니다. 정말 아름다웠죠. 바다와 같이 사방으로 펼쳐진 산, 하늘은 구름이 손에 닿을 듯 가까웠고, 밤은 칠흑과 같아, 별들의 담요를 두르고 있는 것만 같았죠. 하지만 저는 점령군이었습니다. 제 가족은 베트남전을 피해 도망쳤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제 가족을 고향에서 떠나게 만든 전쟁과 많은 공통점을 공유하는 전쟁의 한복판에 있었죠. 비현실적인 목표, 지역 문화 이해의 실패. 마치 제가 폭군 같이 느껴지더군요. 어느 날 아침엔가에 저희는 전과 확인을 위해 호출되었습니다. 거기서 저희는 온 마을 사람들이 그 식은 몸을 둘러싼 채 울부짖고 통곡하고 있는 학교 선생님의 시체를 맞닥뜨렸습니다. 밭을 돌보던 중 오인 사격을 받았더군요. 저나 제 소.. 2017. 4. 11.
존 스튜어트 밀 <자유론> 발췌 “나는 이 책에서 자유에 간한 아주 간단명료한 단 하나의 원리를 천명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사회가 개인에 대해 강제나 통제 - 법에 따른 물리적 제재 또는 여론의 힘을 통한 도덕적 강권 -를 가할 수 있는 경우를 최대한 엄격하게 규정하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다. 그 원리는 다음과 같다. 인간 사회에서는 누구든 - 개인이든 집단이든 - 다른 사람의 행동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는 경우는 오직 한 가지, 자기 보호를 위해 필요할 때뿐이다. 다른 사람에게 해harm를 끼치는 것을 막기 위한 목적이라면, 당사자의 의지에 반해 권력이 사용되는 것도 정당하다고 할 수 있다. 이 유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문명사회에서 구성원의 자유를 침해하는 그 어떤 권력의 행사도 정당화될 수 없다. 본인 자신의 물리적 도는 도덕적.. 2017. 2.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