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 언덕 정상에 내려앉은 정적아.
너를 방석 삼은 소리라곤 감아둘러 펄럭이는 스카프 소리와 모래 표면을 비틀거리며 내달리는 바람 소리 뿐이구나.
정적을 꼬리에 매달아 사막을 내달음치는 공허한 메아리야, 너는 사막 벌판 끝 그 어디로 내달려 가느냐?
모래 알갱이를 딛고 살아온 그가 얇게 읊조리니,
비 오는 날도, 바람 부는 날도, 정적이 똬리를 틀고 앉는 날도 있는 이 곳이 바로 하늘이렸다.
모래 언덕 정상에 내려앉은 정적아.
너를 방석 삼은 소리라곤 감아둘러 펄럭이는 스카프 소리와 모래 표면을 비틀거리며 내달리는 바람 소리 뿐이구나.
정적을 꼬리에 매달아 사막을 내달음치는 공허한 메아리야, 너는 사막 벌판 끝 그 어디로 내달려 가느냐?
모래 알갱이를 딛고 살아온 그가 얇게 읊조리니,
비 오는 날도, 바람 부는 날도, 정적이 똬리를 틀고 앉는 날도 있는 이 곳이 바로 하늘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