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빛 시냇물 맑게 속삭이며 지나가고
숲 속 어디선가 불어오는 산들바람 스치며
작은 새의 지저귐 사뿐히 내려 놓고 가는데
너른 숲 속 나뭇가지 사이로 드리우는 부드러운 햇살 아래로는
오직 나 홀로만 앉아 있는 듯 하네요.
햇살과 바람 한데 모여 앉아 시간마저 잠시 멈춰 가는 순간에도
시냇물은 졸졸 분연히도 흐릅니다.
찰나의 순간 흘러 지나치는 시냇물처럼
마음 속 모든 것을 꺼내어 오롯이 한데 담아
시냇물에 살풋 띄워 보낼 수 있음 좋으련만
그럴 수만 있다면 좋으련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