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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공방/시

상념

by 경계인 A 2017. 1. 9.

 황금빛 시냇물 맑게 속삭이며 지나가고

 숲 속 어디선가 불어오는 산들바람 스치며

 작은 새의 지저귐 사뿐히 내려 놓고 가는데


 너른 숲 속 나뭇가지 사이로 드리우는 부드러운 햇살 아래로는

 오직 나 홀로만 앉아 있는 듯 하네요.


 햇살과 바람 한데 모여 앉아 시간마저 잠시 멈춰 가는 순간에도 

 시냇물은 졸졸 분연히도 흐릅니다. 


 찰나의 순간 흘러 지나치는 시냇물처럼 

 마음 속 모든 것을 꺼내어 오롯이 한데 담아 

 시냇물에 살풋 띄워 보낼 수 있음 좋으련만


 그럴 수만 있다면 좋으련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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