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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5 10.04.17 시험이 다가온다. 여전히 나는 게으른 채다. 초조하고 불안하다. 후회하지 말고 평정심을 갖고 집중해서 헤쳐나가자. 2017. 4. 10.
February 2014, Cambodia 2014년 2월, 캄보디아. 한창 여러모로 힘들 때 간 여행. 그때는 그저 짜증과 냉담한 마음 뿐이었지만, 지금 와 사진을 보며 돌이켜보자니 기분이 묘하다. 과거의 신비로운 영광이 정글 속으로 망각되어 스러진 모습. 증오와 야만의 흔적과 그 야만을 뒤로하고 피어나는, 야만을 역사책 속의 이야기로만 아는 새 생명들. 세상은 순환한다. 파괴가 있으면 탄생이 있다. 탄생이 있으면 반드시 파괴가 있다. 그 모든 것은 한발짝 떨어져 지켜보면 찰나일지어다. 암흑 속에서도 저 메콩강 위로 떠오르는 붉은 태양처럼, 영원과 같은 긴긴 밤의 끝에서라도 빛은 반드시 다시 비춘다. 어떤 모습의 하루가 될지, 새 태양 아래의 하루는 얼마나 긴 하루가 될지 알 수는 없어도, 새로운 아침은, 새 날은 분명 온다. 2017. 4. 7.
0524 10.03.17 페이스북에 입력한 글. Although I generally disavow all the gung-ho expressions of nationalistic sentiments or jingoistic flag-waving (my whole 'KOREA STRONGK' remark is a banter after all), I wave this flag with nothing but proudness and honour today. Amid the unprecedented political scandal, Asia's one of the youngest democracy have exhibited nothing but outstanding maturity that no other democracy coul.. 2017. 3. 10.
0046 09.02.17 고등학교 졸업식 날 쓴 일지. '오늘이 졸업이라니. 시간이 흐르고 흐르다보면 여기까지 오게 된다는 것은 물론 알고 있었다. 다만, 어렸을 때부터 먼 훗날 일, 나중의 이야기라고만 치부해왔던 그 이벤트가 당장 코앞으로, 2시간 전으로 닥치니 무어라할까 가벼운 패닉과도 같은 감정이 들어온다. 절대 오지 않을 것 같았던 일이 나에게 다가와있다. 조금만 더 지나면 20대고, 군대고, 대학교 졸업에 취직을 하게 될거라고 생각하면 문득 경악하고 마는 것이다.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었나? 하고. 평생 고등학생 일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당연히 언젠가는 법적 성인이 되고 대학에 가고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너무 이른 것이다. 벌써? 라는 느낌이 들어온다. A레벨 시험 이후에도, 이제 곧 있으면 졸업.. 2017. 2. 9.
2248 08.02.17 사회학 같은걸 하면 할 수록 사는데 의미 같은건 없고 개인이라는건 다 이 거대한 사회라는 시스템의 부속품 중 하나인 것은 아닐까 하는 불안감 섞인 질문이 고개를 든다. 인구는 지속적으로 꾸준히 늘고 있으니 개개인이 띄는 중요성과 희소성은 시간이 지날 수록 더욱 하강수렴할테고, 그렇다면 근본적으로 내가 왜 이 고생을 하며 달려가고 있는가- 하는 질문에 봉착하게 된다. 태어났으니까? 혹은 뭔가 더 큰 일을 하려고? 이건 너무 자의식 과잉 같나, 아니면 교수들이 좋아하는 social construct? 제일 일반론적인 답변으로 '행복해지려고'가 있는 것 같은데, 작금의 내 자신의 상태를 가만히 생각해보면 - 특히 미래에 뭘 하고 싶은지조차 확실히 와닿는바 없이 애매한 구상 뿐이라는 것 미래에도 내가 지금보다 .. 2017. 2. 9.
존 스튜어트 밀 <자유론> 발췌 “나는 이 책에서 자유에 간한 아주 간단명료한 단 하나의 원리를 천명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사회가 개인에 대해 강제나 통제 - 법에 따른 물리적 제재 또는 여론의 힘을 통한 도덕적 강권 -를 가할 수 있는 경우를 최대한 엄격하게 규정하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다. 그 원리는 다음과 같다. 인간 사회에서는 누구든 - 개인이든 집단이든 - 다른 사람의 행동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는 경우는 오직 한 가지, 자기 보호를 위해 필요할 때뿐이다. 다른 사람에게 해harm를 끼치는 것을 막기 위한 목적이라면, 당사자의 의지에 반해 권력이 사용되는 것도 정당하다고 할 수 있다. 이 유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문명사회에서 구성원의 자유를 침해하는 그 어떤 권력의 행사도 정당화될 수 없다. 본인 자신의 물리적 도는 도덕적.. 2017. 2. 9.